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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블로그하지 않습니까?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한 건 아마 싸이월드 스킨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살 돈이 없었다기보다 아까웠다는 게 맞겠지요. 주위에 형을 비롯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몇명 있었습니다. 홈페이지 어떻게 만드냐..고 물었는데 그냥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보면 알게 된다고만 알려줘요. 웹호스팅 신청하고(월 500원), 제로보드 깔고, HTML태그 여기저기서 배우고 나모 웹에디터로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마우스 클릭이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웹호스팅 결재를 하게 되면 하루종일 매달려서라도 하게 되더라고요. 개인 홈페이지 많이 구경하고, 괜찮은 디자인 모방해서 이것저것 짜깁기하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만들었습니다. 그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곳이 kissofgod.net이란 사..
720p 동영상 재생 저사양 컴퓨터에서 고화질 동영상(그 중에서 H.264) 보는 방법입니다. KMP + CoreAVC 코덱 조합이 좋다길래 저도 시도해봤습니다. KMP는 무료로 배포되는 국산 플레이어니까 쉽게 구할 수 있으실거고, coreavc 코덱은 여기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우선은 KMP 플레이어와 코덱을 설치해야 됩니다. 이 때, 다른 통합코덱팩 등이 먼저 설치되어 있다면 충돌의 가능성이 있다고하니 제거하고 설치하는게 안전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래 캡쳐화면을 보고 설정합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H.264 영상 부분만 변경해보겠습니다. 우선 KMP를 실행하고 F2키를 눌러서 환경설정창을 띄웁니다. 1. 내장비디오코덱-기본코덱에서 빨간 색으로 표시한 부분의 체크를 지워주고 파일로 저장합니다. 2. 외부비디오코..
남한산성에 자욱한 말言먼지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조선은 임진왜란에 즈음해서 무너질 나라였다. 그때에 즈음해서 임진란이 일어나 의병을 일으키고 양반은 도망가서 무너질 나라를 붙잡았다. 명은 아버지의 나라이자 임진란의 은인이 되어 조선의 위에 눌러앉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조선은 망하지 않았고 끝내 명을 섬기겠다고 하며 청을 불러들여 국토를 유린하게 했다. 이기지 못하겠으면 항복이라고 해야 할 것을 버티고 버티면 저들이 물러갈 것이라 하며, 이제라도 저들과 화친해야 한다고 하며 말言먼지를 드높였다. 청을 삼전도를 말馬먼지로 뒤덮었다. 임금은 추운 겨울 내내 남한산성에 있었다. 조선은 말로 망한 나라다. 김훈은 그 말을 하려고 한다. 버틸 힘이 없어도 말이 교묘하고 에둘러서 피지배층을 어르고 달래며 버텨낸 나라다. 힘이 없으면..
나를 기다려 준 소설 어느날 에서 글을 읽었다. 어느 날이라고 하지만 그날은 워낙 할일이 없어서 책꽂이에 있던 좋은생각 하나씩 보고 있었다. 한권당 30분? 그저 하나씩 훑을 땐 모르는 데 연속해서 여러권 보다보면 소설가분들이 수필기고를 대단히 많이 하신다는 것. 대부분 자기 만족성 글... 작가들은 직업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이게 바로 문제의 글. 이해경 님이 쓴 이란 글이다. 열다섯 살 때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는 소설가가 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소설을 즐겨 읽기는 했지만 그 시절엔 누구나 그랬다. 노력이 따르지 않는 의지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우스운 건 좋은데 문제는 그것이 가짜라는 데 있다. 나에게 진짜 소설을 쓰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국문과에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
마지막 희망은 탈출?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대중작가다. 누구는 이 사람은 정말 천재인 것 같다고 귀가 뭉게질 정도로 칭찬을 해대고 있지만 나에겐 그저 읽기 쉬운 책들 양산해내는 대중작가인 것 같다. 과학분야에서 일했었다고 하던데 그 때문에 책들을 보면 과학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다른 작가에겐 쉽게 찾기 힘든 재능. 저자의 소설 를 읽었을 때가 기억난다. 고등학교 때 친구 선물로 사주고는 흥미없어 하길래 빌려달래서 읽는 약간 약은 짓을 해가면서 읽었는데 그 친구가 하권을 안빌려줘서 못보고 말았던 기억. 도 두권짜리 다 사려다가 일단 1권만 사서 읽었는데 뭔가 역겨움을 느끼고 그만둬 버렸다. 쉽게 읽히는 건 문제가 아니다. 쉽게쉽게라도 읽는게 어딘가...
은하영웅전설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 - 다나카 요시키 지음, 윤덕주 옮김/서울문화사 오늘은 은하영웅전설이란 소설. 문장이 아름다운 그런 소설은 아니다. 중학생도 읽을만큼 쉽게쉽게 짧게짧게 쓴 문장들의 나열. 다나카 요시키는 청소년 대상 소설작가로도 유명하다나. 얼핏 흔한 판타지소설같은 문체와 분위기. 더불어 촌티날리기 그지없는 '등장인물 소개'에 할당된 세 페이지. 옛날 책이라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걸. 91년쯤에 에 내가 읽은 몇몇 반공소설이 오버랩되어서 더 얄팍한, 그냥 읽고 던지면 좋을 것 같은 느낌. 이 책이 뭐가 아쉬워서 10만원주고도 못구한다고 난리들인가. 어쨌든 샀으면 읽어야지. 얀 웬리라는 나약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나약하기 그지없다. 이상은 있지만 가야할 현실은 최악. 자기가 꿈꾸는 이상론, 역사론을 궁시..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김영사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누가 말했다. 이런 류의 책들은 모든 증거들을 부인한다고. 증거들이 있긴 하다. 그것도 매우 많이. 문제는 증거들조차 믿으면 증거가 되고 믿지 않으면 증거가 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증거가 있든 없든 차이가 없다. 신은 관념적인 존재다. 종교인들은 관념을 초월했다고 말하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비종교인에겐 상상력의 산물이다. 종교인들은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내가 이해하기에 저자는 이 말을 하려는 것 같다. 정작 중요한 것은 종교인들은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박해한다는 것이다. 박해란 표현이 왜곡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그들의 종교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며 믿지 않는자, 다른 신을 믿는 자들을 무지하고 구제해 주어야..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 , 오가와라 히로시, 서혜영 옮김, 작가정신 2007 3회 와우 북 페스티벌이 있었을때, 작가정신 쪽에 갔었다. 아마 때문에 알게된 출판사일 거다. 원래는 무라카미 류 책이 더 있으려나 싶어서 갔었는데 책을 굉장히 싸게 팔고 있었다; 이 책이랑 두권 더 사서 7000원... 표지에 흰 글자가 약간 튀어나와서 미끈하고 실리콘 느낌을 주는 그 감촉. 재질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표지 디자인은 맘에 든다. 책 안을 보니 아직 초판인쇄날짜가 되지 않은 책이었다. 서점에 아직 출고가 안된 책인데 특별 판매 중인 것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었나 보다. 나는 일본소설을 본다. 그것도 제법 많이. 이전에는 가벼운 것들이 무거운 척들 한다며 즐기면서도 꺼리는 척 했지만 이젠 별로 거리끼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