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D-66일이다 육땡
1.오늘부터 진지보수기간이다
작년같았으면 피곤에 쩔어 지내는 2주간이지만
나랑은 일 없다.
작업나가면 주로 구경하다가
심심하면 끼어들어서 해보려고 한다
하려고 하면 옆에서 말린다.
애들 하게 놔두라고.
대군물의라나.
점점 이곳에서 버려지고 있는 느낌이다
좋다.
2.하루종일 작업했는데
난 힘이 남아서 애들 데려다가 축구했다.
일종의 대군물의다.
3.봄이 되면 해가 길어서 좋다.
야간 근무시간이 짧아지고 춥지 않다.
근데 왜인지 나는 야간 근무가 없다.
소대장님이 잊어버린건지 부러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명령지에 이름이 없다.
좋은게 좋은거다. 조용히 있자.
나에게 좋은 것은 부대에도 좋다.
4.어제 전역자 둘이서 부대에 왔다.
나도 그렇고 다들 반겨주지 않았다.
나도 아마 여기 다시 오면 반기지 않을 거다.
내가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5.보름전에 형한테 책사달래서 책 받아 읽었는데
보름만에 네권 다 읽어버렸다.
읽을 책이 없는 것과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
이제 좀 불안감을 주는 일이 되었다.
그래서 책 사려는데 보름만에 또 사달라는건 대부,대모,대형물의다.
한 보름정도 더 참아야겠다.
6.그제는 외출갔다왔다.
배스킨라빈스 갔다가
내 제안으로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이
점원한테 리필해달라고 하기로 했다.
대민물의다.
7.여기저기서 짐만 되는것 같다.
대모물의 대부물의 대형물의 대군물의 대민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