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한국사회는 서구 여러나라들에 비해 민주주의를 숙성시킬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나온 냉전반공주의의 헤게모니적 영향력이나 군부쿠데타에 의한 독재 및 그로인한 사회 전반에 만연한 군사식 문화, 권위주의... 그리고 보수와 극우만을 대표하게 된 정치구조. 그 일련의 폐단들을 '운동'으로 극복하고 형식적 민주화를 가져왔지만 87년 6월 혁명을 주도했던 운동 세력들은 그 자체로 정치세력화하지 못하고 민주화의 실현을 기존 정치세력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대표자들은 파레토의 엘리트 순환론의 실례를 몸으로 보여주는 것마냥 국민다수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자리뺏기 놀이에 머물렀고 그 와중에 너나할것 없이 보수화했다. 진보적인 성향을 갖는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는 정당은 없다. 87년 6월 혁명이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