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역자에게 편지 원래 남자한테 편지 쓰는 거 안좋아하는데, 어쩔 수 없지. 1년같이 살았는데 잘가 인사는 해야잖아. 전역은 찬찬한 앞날로의 일보전진과 동의어가 아니지만 음침한 세계와의 이별 정도는 되니까. 축하할 만 하네. 인생을 니가 좋아한다던 수학과 비긴다면, 답을 아무도 모르는 문제라고 하더만. 그런 말 하는 사람 중에도 인생의 공식을 찾아 헤메는 인간이 있기도 하고 두세개 정도 답 구해놓고 어느 게 맞는지 갈등하는 사람도 있고, 날 때부터 답은 이렇게 구하는 거라고 배워서 그대로만 살다 시험 끝날때쯤 아차 하는 사람도 있고, 도저히 각 안나오는데 마지못해 아는 공식 이것저것 써보다가 '아 이건 아닌데' 하며 다시 풀 시간 없어 그냥 답안제출 하기도 하고, 옆사람꺼 베끼다가 중간에 몇자 틀려서 완전 망하기도 하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