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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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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 웅진지식하우스 2008 며칠 전에 이 책을 읽고 있다는 포스팅을 했는데, 꽤 빠른 시간에 평을 쓰게 되었다. 실은 중간에 제목만 읽었어도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제법 있었지만, 읽어나가던 와중에 리뷰를 쓸 것을 염두에 두면서 읽어나가니 몇자 적고 싶은 것이 생각났다. 원저 The winner-take-all society 는 1995년에 나온 책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예로 든 것들이 현시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스포츠 스타들로 패트릭 유잉, 앙드레 아가시 같은 선수들이 나오는 정도고 Microsoft와 인텔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독식을 말하면서 MS-DOS를 예로 들고 있는 부분에선 심히 한숨이 나왔다. 그럼에도, 2008년의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그 승자..
쓰는 것에 대한 일종의 공포상태다. 요즘 쓰고 싶은 것은 시사성 있는 글인데, 쓰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면 어김없이 내가 쓰려고 한 글이 보인다. 아마 내가 쓰더라도 그것보다 잘 쓰진 못할테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이 꼭 그 글을 볼 것 같아서가 아니라 내키지 않는 탓이다. 최근 글들이 칼럼퍼오기 및 동영상 긁어오기로 일관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88만원 세대 리뷰는 형이 쓴 것인데 내 이름으로 올라와있는 것을 리플때문에 지우지 못하고 남겨뒀다.) 내가 겪는 이 현상은 아마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와 관련 있을 것 같다. 엊그제 온 책이라서 읽는 중이지만, 앞부분 몇 장으로도 대강 내용을 알 것 같다. 경쟁이 월드와이드해지면, 세계 최고인 몇몇만이 그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는 것이다. 독점이 아니라 '독식'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