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앉아있다가 쓰러지듯 기대고
길을 갈때 어색하지 않게 팔짱도 끼고
말없이 한참을 앉아있어도 이야기가 되고
물끄러미 바라봐도 피하지 않고
뜬금없이 만나고
난데없이 전화하고
그냥한번 집앞에 찾아가고
이유없이 안아보고
생뚱맞게 사랑을 말하고
그리고
그리고
하루살듯 평생을 만나며
곧 죽을듯 매 순간을 사랑하고
2006.4.3 07:43
시라는 건 냉정지향적 인간인 나에게 참 어울리지 않는 장르라고 생각하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시만큼 나한테 어울리는 서술 방식도 없다..라고 하고 싶다.
원래 이런 거 보면 어릴적에 참 부끄러운 짓을 많이 했구나..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내가 누굴 좋아할 땐 이런 짓도 했었구나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