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가끔 웃긴 일
wnsgml
2007. 12. 1. 10:53
verse1_난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좋아한다'는 동사는 진행의 의미가 있다.
정말 좋을 때는 마음껏 썼다.
써질때까지 키보드를 노려보기만 하기도 했다.
결국 남은 건 블로그에 적었던 백여개 남짓인데다
우울하기 사과궤짝이 없어서
보면 또 보면 우울한 기억만 떠오르게 만드는 기록들이었다.
그런데 쓰는 순간엔 그걸 토하지 않았더라면
방에서 미친놈처럼 소리지르게 될 것 같아서
그냥 소리죽여 쓰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당분간 그걸 하지 않았고
운동하면서 흘리는 땀으로 그 토해냄을 대신하였는데
그럭저럭 몸에도 맞고 기분도 좋아지고
남는 것도 글쓰는 것보단 가시적이어서
이걸로 전환할까 싶었다
만,
육체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정신적 프레셔가 더 쌓여가면서
운동할 마음은 잘 들지 않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역시 글로 풀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쯤 블로깅이란걸 접하면서 1
도박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던 본전생각을 하게되고
쓰고 싶지 않은 글들을 더 많이 쓰게 되었다.
쓸 기분이 아닌데도 썼고
쓰고 싶은 방식대로 써지지 않았는데도 그냥 포스팅해버렸다.
결국 내가 글을 쓰던 원래의 목적과는 멀어졌고
쓰는 것이 되려 압박이 되었다.
그래서 간만에 편하게 쓰기로 했다.
verse2_글 읽는 걸 좋아했다.
활자중독이라고 할 건 없겠지만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다음부터
글자만 보이면 읽고 싶어했다.
허나 글의 경중을 따지게 된지 일이년 되었을까,
아무거나 읽는 건 시간낭비이자 정력소모에 불과하단 생각을 하곤
아무거나 안 읽다가 아무것도 안 읽는 쪽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아무거라도 읽어야겠다 싶어져서
아무거나 읽었다가 아무것도 안남게 되었고
아무거나 읽으면 안되겠다 싶은데 별로 책을 골라 읽을 환경은 또 아니다.
얄팍한 것과 무게를 견디지 못해 넘어지는 것간의
우월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읽어야 할 것과 읽지 말아야 할 것이 따로 있는게 아닌데
현학적이고 싶어하는 자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가고 있단 생각이 든다.
양민들이 어줍잖은 하체로 그 무거움을 감당하려고 하는 건
그들의 리그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에서 나온 것일 뿐이다.
'뭔가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건
그들을 따라가고 있단 생각이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다.
가벼운 걸 무겁게 읽고
안그래도 무거운 걸 더 무겁게 읽으면서까지 현학적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지네도 친구 만나면 소새끼 말새끼 하고
맥북 갖고싶다고 하고
사진도 못찍는 주제에 똑딱이는 흔들리니까 역시 구리다면서
DSLR사면 뽀대날 것 같다고 10개월 할부로 질렀다가
살림하는 사람한테 생각이 있는거냐며 욕쳐먹고
술값 없는데 중학생 그룹과외라도 해야하나 걱정한다.
고등학생 과외는 공부해야되니까 못한다면서.
글쟁이들은 별로 특별한 사람 아니다.
머리는 큰데 하체부실이고
거기다가 그 큰 머리 더 못키워서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해야 될 건 이렇게 많다면서 하체부실을 핑계로 결국 안하는 사람이고.
허구한날
'대안은 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런 대화는 의미있다'
면서 자찬한다.
세상은 진흙탕이다.
발이 빠지는 진흙탕에선 좀 경쾌하게 걸을 필요가 있다.
'좋아한다'는 동사는 진행의 의미가 있다.
정말 좋을 때는 마음껏 썼다.
써질때까지 키보드를 노려보기만 하기도 했다.
결국 남은 건 블로그에 적었던 백여개 남짓인데다
우울하기 사과궤짝이 없어서
보면 또 보면 우울한 기억만 떠오르게 만드는 기록들이었다.
그런데 쓰는 순간엔 그걸 토하지 않았더라면
방에서 미친놈처럼 소리지르게 될 것 같아서
그냥 소리죽여 쓰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당분간 그걸 하지 않았고
운동하면서 흘리는 땀으로 그 토해냄을 대신하였는데
그럭저럭 몸에도 맞고 기분도 좋아지고
남는 것도 글쓰는 것보단 가시적이어서
이걸로 전환할까 싶었다
만,
육체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정신적 프레셔가 더 쌓여가면서
운동할 마음은 잘 들지 않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역시 글로 풀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쯤 블로깅이란걸 접하면서 1
도박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던 본전생각을 하게되고
쓰고 싶지 않은 글들을 더 많이 쓰게 되었다.
쓸 기분이 아닌데도 썼고
쓰고 싶은 방식대로 써지지 않았는데도 그냥 포스팅해버렸다.
결국 내가 글을 쓰던 원래의 목적과는 멀어졌고
쓰는 것이 되려 압박이 되었다.
그래서 간만에 편하게 쓰기로 했다.
verse2_글 읽는 걸 좋아했다.
활자중독이라고 할 건 없겠지만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다음부터
글자만 보이면 읽고 싶어했다.
허나 글의 경중을 따지게 된지 일이년 되었을까,
아무거나 읽는 건 시간낭비이자 정력소모에 불과하단 생각을 하곤
아무거나 안 읽다가 아무것도 안 읽는 쪽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아무거라도 읽어야겠다 싶어져서
아무거나 읽었다가 아무것도 안남게 되었고
아무거나 읽으면 안되겠다 싶은데 별로 책을 골라 읽을 환경은 또 아니다.
얄팍한 것과 무게를 견디지 못해 넘어지는 것간의
우월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읽어야 할 것과 읽지 말아야 할 것이 따로 있는게 아닌데
현학적이고 싶어하는 자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가고 있단 생각이 든다.
양민들이 어줍잖은 하체로 그 무거움을 감당하려고 하는 건
그들의 리그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에서 나온 것일 뿐이다.
'뭔가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건
그들을 따라가고 있단 생각이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다.
가벼운 걸 무겁게 읽고
안그래도 무거운 걸 더 무겁게 읽으면서까지 현학적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지네도 친구 만나면 소새끼 말새끼 하고
맥북 갖고싶다고 하고
사진도 못찍는 주제에 똑딱이는 흔들리니까 역시 구리다면서
DSLR사면 뽀대날 것 같다고 10개월 할부로 질렀다가
살림하는 사람한테 생각이 있는거냐며 욕쳐먹고
술값 없는데 중학생 그룹과외라도 해야하나 걱정한다.
고등학생 과외는 공부해야되니까 못한다면서.
글쟁이들은 별로 특별한 사람 아니다.
머리는 큰데 하체부실이고
거기다가 그 큰 머리 더 못키워서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해야 될 건 이렇게 많다면서 하체부실을 핑계로 결국 안하는 사람이고.
허구한날
'대안은 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런 대화는 의미있다'
면서 자찬한다.
세상은 진흙탕이다.
발이 빠지는 진흙탕에선 좀 경쾌하게 걸을 필요가 있다.
- 그 전까지는 글 쓰는 것을 블로그에 했을 뿐 블로깅은 아니었다. [본문으로]